시 글 말

[우연한 여행자] 앤 타일러

조수진 josujin 2019. 11. 15. 00:11

창밖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이던이 아기였을 때가 기억났다.

 

이던은 담요로 꼭 싸매주지 않으면 울었다.

 

소아과 의사는

갓난아기는 몸이 날아갈까 봐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몸이 분리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고,

머리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앨버타의 푸른 하늘로 날아가는 광경을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