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예술가 19

2021년 10월, 원수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일러스트수건

원수연 선생님께서 일러스트수건을 보내주셨다. 너무 예뻐서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간직할 생각이다. 얼마 전 선생님께서 페북에 참으로 의미 있는 글을 올리셨다. 만화와 웹툰을 좋아하고,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내용이라 공유해본다. ********************************************************* ■출처 : 원수연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on.yeon.7 #한국어 단어 26개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 #그리고 5월5일 어린이날 만화책 태우기 행사 #의미를 다시 되새겨야 하는 이유 연도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우연히 TV를 틀었는데 어린이회관 앞마당에서 만화책을 쌓아놓..

2021년 2월, 최인선 만화가님께서 보내주신 엽서작품집

2021년...최인선 만화가님께서 엽서작품집을 보내주셨다. 그냥 한 장만 놓고 보면, 섬세한 일러스트지만 전체를 순서대로 보면, 이야기가 연결되는 만화다. 최작가님은 이렇게 따뜻한 내용의 그림도 잘 그리지만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처럼 사회역사적 문제를 다룬 만화도 발표하신다. 위안부 소녀들의 시체와 피로, 붉은 욱일기가 만들어지는 마지막 컷을 보며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https://www.nocutnews.co.kr/news/4528157 우리나라에 빼어난 만화가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품과 창작자에게 각별히 애정이 간다. 그들의 작품과 말과 행동이 모이고 모여서,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걸 알고 있다. 최인선님의 만화도 거기에 큰 몫을 하고..

2019년 11월, 예술이 주는 위안

■세상에서 가장 느린 농부 (글,그림,영상작업 : 조수진) https://www.youtube.com/watch?v=oCYYy4_n7wI "코로나로 인해 생활 리듬이 무너져 조바심이 나는데 이 작품을 보니 위안도 되고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아요." 그림동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농부 : 조수진 감독] 에 달린 댓글이다. 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위안을 준다는 건, 내 자신에게도 큰 위로가 된다. 시간과 노력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노동력을 갈아넣어야하는 '드로잉온페이퍼 기법'으로 작화지 위에 한 장 한 장 그릴 때마다... 이 길고 고된 반복을 견디고 버티게 해주었던 건 감상자들의 댓글 덕이 아니었나 싶다. ▶[눈물이 생기는 경로]를 보고 울었다는 글을 많이 보았다...

2014년 12월, 박재동 화백님

▶2014년 12월 '다이빙벨 희망티켓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였다. ‘다이빙벨’은 보는 내내 눈물과 분노로 심장이 떨렸다. 마이클무어가 말하는 성공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13가지 방법에 보면 무어 감독은 자신의 다큐를 보고, 사람들이 격분하고 행동하길 바란다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은 진실을 알리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http://www.huffingtonpost.kr/michael-moore/story_b_5866208.html 얼마 전 출간한 나의 책 [쩝쩝]과 [내 나이]에 싸인을 하고 관객 분들께 나누어 드렸다. 다이빙벨 희망티켓 캠페인을 진행하시는 민소현님께서 계속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소중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제가 더 감사한 걸요. 송년회자리로 이동하..

2012년 7월, 카카오톡 회식

2012년 7월 카카오톡 ‘오늘의 웹툰’ 독자수(친구수) 100만명 돌파기념 회식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미강’ 돼지갈비랑 불고기 맛나더군요. 투유엔터테인먼트 유택근 대표님 케이코믹스 이종수 대표님 골방환상곡 박종원님 검정고무신 이우영님 수줍음 많은 미녀만화가 배추걸님 멜랑꼴리 비타민님 츄리닝 이상신 국중록님 이말년님, 그레이트 후렛샤 김성훈님, 월붓님, 박정선님...... 많이 오셨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네. 만화캐릭터와 그걸 그리신 작가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제작한 노랑색 노트, 스티커, 포스트잇도 예쁘고 맛난 꼬기랑 재미난 작가님들 덕에 즐거웠던 하루. 웹툰 [왕언니]는 매주 금요일 카카오톡 ‘오늘의 웹툰’에서 만날 수 있어요! ■만화웹툰 [왕언니 / 글그림, 조수진]■ ▶2..

2018년 4월, 다카하타이사오 감독님

2018년 4월 5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반딧불의 묘, 빨강머리 앤, 미래소년 코난, 엄마찾아 삼만리, 알프스소녀 하이디, 이웃집 야마다군,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대작전, 첼로켜는 고슈 등을 만든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1985년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2005년 제27회 도쿄비디오페스티벌에서 단편애니메이션 [그 날에]로 우수작품상을 받았는데, 당시 심사위원장이셨다. https://blog.naver.com/josujinkorea/110050982579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나와 서로 질문하고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어떤 작가의 작품에서 영향과 영감을 받는지에 대한 물음에 다카하타이사오 ..

2015년 2월, 임솔아 시인님

2015년 2월... 출판사분들을 통해 알게 된 임솔아 시인님. 시가 참 좋다. [옆구리를 긁다]로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셨는데, 당선 소감 역시 좋다. “앞집 아이가 리코더를 분다. 절름발이처럼 그 소리는 뒤뚱거린다. 가끔은 삑삑 파열음을 낸다.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주뼛주뼛 웃는다. 아이는 앞집에 있고, 나는 내 방에 있지만, 소리는 앞집과 나의 방을 건너다닌다. 창밖과 창 안을 건너다닌다. 조용히 해, 개새끼야, 어른의 목소리가 들리고, 리코더 소리는 싹둑 잘려나간다. 리코더 소리는 매일 잘려나간다. 그래도 아이는 매일 꿋꿋하게 리코더를 분다. 나는 리코더 소리에 맞춰 엇박자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톱을 깎는다. 내 몸에서 자란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똑딱똑딱 자를 수 있다는 게 이상하다. ..

2015년 2월, 김수박 만화가님

‘메이드 인 경상도’를 보고 있다. 김수박님의 만화를 보다보면 신기하게도, 전에 내신 책들까지 다시 읽고 싶어진다. 생각 난 김에 수박님 작품집들을 꺼내고 모아서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뭔가 더 있었는데...... 흩어져있어서 나머지는 못 찾겠네 ㅠㅠ) 언젠가 저 책들 다 들고 가서 싸인 받아야지! 몇 년 전, 수박씨에게 책을 받고 적었던 감상을 옮겨본다. ---------------------------------------------- 살북 5권이 나왔다. 13명의 만화가가 참여했고 작품 하나하나가 훌륭하다. 어제 우편으로 받자마자 읽고 오늘 자다 깨서 다시 보고 있다. 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고, 지금은 보고 싶은 작품만 골라서 다시 보고 있다. 김수박님 만화가 그 중 하나다. 이미 봤던 내..

2015년 1월, 원수연 선생님과 메이플스토리 서정은 만화가님

원수연선생님께서 이태원 펍 'BLUE 55' 오픈식에 초대해 주셨다. 분위기도 좋고 맥주와 요리들이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솜사탕에 둘둘 말린 청포도를 소금에 찍어먹는 메뉴가 독특했다. 메이플스토리 작가 서정은님께서 책에 싸인을 담아 선물해 주셨는데 나도 책 보내드려야지. 서정은님과 아내분 김영진님, 17년 동안 함께 일하셨다는 황명진님과 안지연님 모두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셨음. 원선생님은 새 연재작 [nhn코미코 http://comico.toast.com/ 금요일 신작- 떨림] 마감 때문에 바쁘신 와중이셨는데도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해주셨는데 정신없이 웃다보니 6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네. 세월호 참사와 쌍용차 관련 이야기를 하시면서 길고 고된 싸움일수록 웃음을 잃지 않아야 버틸 수 있다고 하신 말..

2012년 5월, 최민호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책 '텃밭'

* 책 제목 - 텃밭 * 글 그림 - 최민호 만화가, 애니메이션감독,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농부‘라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갖게 된 민호오빠에게 '텃밭'을 선물 받았다. 표지엔 분명 '최민호 만화' 라고 적혀있지만 이 책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다. 텃밭 속, 작고 여리고 느린 생물들을 키우며 순환과 조화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철학서이고 초보 농부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농사 지도서이다. 시시한 풀과 볼품없는 채소를 그 어떤 화려한 꽃보다 싱그럽게 담아낸 식물 도감이자 건강한 먹거리 재배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환경 지침서이고 땅을 만지며 자연, 이웃과 소통하는 과정이 녹아있는 에세이집. 그리고 아내 몸에서 피어난 새싹을 가슴 벅차게 기다리는 아빠의 일기장이다. *민호오빠 홈피랑 블로그* www.workr..

2008년 12월, 코믹타운 송년회 (유택근/유광남/안홍식)

2008년 웹툰 [왕언니 / 글그림, 조수진]을 연재하고 있는 '코믹타운'에서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유광남 만화문화연구소 소장님의 진솔한 인생이야기에 감동받고, 한국만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유택근 팀장님과 볼에 홍조를 띄며 여자친구 자랑하는 안홍식씨가 마냥 귀여웠지요. 삼겹살과 냉면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2차로 간 술집에서 남기고 나온 항아리뚜껑 부침개, 포실포실한 햇감자, 얼음을 띄운 황도가 못내 아쉽네요.^^

2008서울애니센터-권혁주,김홍모,임현정,홍경원,전영옥,박근용,변병준

2008년 9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장르만화 제작지원 작가들과 업체들이 모여 창작워크샵을 가진 뒤, 다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권혁주, 김홍모, 임현정, 홍경원, 전영옥, 박근용, 변병준.... 그 외 작가님들 이름이 생각 안 남ㅠㅠ 유럽권 만화 시장 현황 및 해외 수출시 고려점, 북미권 만화 시장 현황 및 '넷코믹스' 운영 사례, 한국 그림 작가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와의 합작 프로젝트 추진 현황 및 유경험자로서의 조언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뒤풀이하면서 맛난 거 먹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제일 즐거워~^^

2012년 3월, 권혜련 만화가님

네이버에 [애니메이션감독 조수진]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카페 검색에서 이게 나왔다. 누구인지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성남고등학교에서 만화 가르칠 때, 제자였던 혜련이가 올린 글. [웹툰작가·일러스트레이터 권혜련 블로그]--> http://blog.naver.com/saeng_73 나를 "신비롭고 생물적인(?)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남들과 다른 개그심이 있으신 분입니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혜련이에겐... 내가 신비로워 보였나? 우리 식구들이 보면 웃을 텐데. ㅎㅎㅎ 수업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에... 한 번씩 안아주고 싶다고 했더니 부끄러워 도망가는 아이도 있고, 꼭 끌어안고 안 놓는 아이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만화창작] 수업과 지도 https://blog.nave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