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

조수진 josujin 2023. 8. 20. 13:13

 

[김누리] 이중적 성도덕과 괴물의 탄생

https://v.daum.net/v/20180225173606885

 

왜곡된 성문화와 이중적 성도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성교육을 비중 있게 시행해왔다.

성교육을 중시한 이유는,

성교육이 민주주의 교육의 핵심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자는 불의한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자아를 가져야 하는데

강한 자아는 바로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성을 억압하고 죄악시할수록, 아이는 강한 죄의식을 내면화하고,

죄의식이 강한 아이일수록, 권위에 굴종하는 권위주의적 성격을 갖게 된다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이 독일 성교육의 철학적 배경이다.

독일 성교육의 제1원칙은 성에 대해서 윤리적 판단을 금한다는 것인데,

이는 성을 선과 악을 가르는 윤리의 영역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 입각한 것이다.

 

우리도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을 죄의식에서 해방된 당당한 성적 주체로 교육하여,

권위주의적으로 왜곡된 성문화를 지양하고, 민주주의의 교육적 토대를 확장해야 한다.

 

미투 사태의 본질은 나쁜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아니라,

미성숙한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이다.

문제는 저들이 예외적인 악인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세계의 왕으로서 사회의 병리성을 전형적으로 체현한 인물들이라는 데 있다.

정상성의 병리성’(에리히 프롬)이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