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말

[차가 너무 뜨거워] 다나베 세이코

조수진 josujin 2019. 11. 15. 06:02

아구리는 좋은 글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재능이라기보다는 감각이라고 할 뭔가가 있었다.
아마도 태어나서 자란 환경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족들은 한결같이 개성들이 강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
아버지 어머니는 늘 다투기만 했다.
화를 내거나 싸우는 어른들 틈에 끼여 자라느라
자연스럽게 동물적인 균형감각이 발달하여,
대상과 자신의 거리를 가늠하는 버릇이 몸에 배었다.
아마, 그것이 글쓰기 욕구로 바뀌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