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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 지배받는 지배자

조수진 josujin 2021. 3. 10. 20:14

 

 

[지배받는 지배자 - 미국 유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 김종영 지음

http://dolbegae.co.kr/book/8390/

 

실력보다 학벌미국 유학파의 일그러진 자화상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1505152135405

각종 부정의와 불평등이 학벌사회의 폐해라고 지적하면서도

한국은 여전히 학벌사회다.

대학을 일렬로 줄세우는 것도 모자라

박사여도 국내 박사인지 외국 박사인지를 따진다.

학벌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는 미국 명문대 박사가 있다.

미국 대학에 남아 주류 사회에 진입한 유학파 박사가

으뜸 중의 으뜸 대접을 받지만 극소수다.

대부분은 미국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집과 학교를 오가며 ‘조용히’ 연구에 매진한다.

한국에서 최고 엘리트로 통하는 이들도

언어 장벽, 인종차별, 문화 차이로 비주류의 설움을 겪는다.

정치·사회적 발언이 어려운 데다

보직 진출이나 인간 관계에 한계를 느낀 유학파들은 아예 한국행을 택한다.

미국과 비교하면 연구시설도 형편없고 학문 수준도 뒤처져 있지만

‘미국 박사’를 내세워 교수 자리를 잡는 순간

한국에선 주류 중의 주류 반열에 성큼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에 들어선 다음에는 대학과 지식 공동체의 각종 모순에 아예 눈을 감는다.

미국 대학의 헤게모니가 한국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로 자리 잡게 되는 메커니즘이다.

......

학부 학벌과 박사 학벌이 모두 중요하게 작용하는 국내 대학의 교수 임용과정,

여성 교수 뽑기를 주저한다거나

연공서열 문화 때문에 학과 교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후보자들은

교수 채용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미국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의 특징이다.

사회적 지위와 학문적 명성 간 불일치도 한국 학계에서만 나타난다.

미국에서 학과장, 학장, 학회장이나 학술지 편집장을

연구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맡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연구 능력보다

‘술자리’ 네트워킹을 잘하는 특정 학벌이나 파벌의 리더가 주류가 된다.

......

미국 교수들은 나이가 많아도 연구를 하지 않으면 철저하게 무시당하기 때문에

70, 80대에도 새벽까지 공부한다.

학문의 자율성과 실력 위주로

학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젊은 세대의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지만

한국 학계의 폐쇄성과 타율성은 여전하다.

한국의 많은 교수들이

진정 학문의 길을 걷는 것이 최고로 가치있는 일이라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내기보다 그저 시계추처럼 한·미 양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미국에서 생산된 지식을 한국적 맥락에서 재가공한 다음

판매하는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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